창군 이래 최대 軍 월북사건 주모자 강태무 사망

▲2005년 80세 김정일 생일상 받은 강태무 ⓒ연합

월북 국군 대대장 강태무(82)가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조선인민군 중장 강태무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강태무는 창군이후 국군에서 일어난 최대 월북사건의 주모자다. 육사 2기생으로 육군 8연대 2대대장(소령)으로 복무하던 중 휘하의 대대를 이끌고 1949년 5월 4일 강원도 현리 부근에서 월북했다.

당일 같은 연대 1대대장(소령) 이였던 표무원도 실탄을 휴대하지 않은 대대병력을 끌고 대북시위를 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월북하였다.

강씨와 표씨는 한 고향(경남 고성) 출신으로 보통학교 때부터 어울려 다닌 소꿉친구였다. 남로당 출신으로 알려졌던 강씨와 표씨는 군에서 진행하던 숙청에 겁을 먹고 월북했다는 설도 있다.

당시 김창용 수사팀장이 강씨와 표씨를 구속수사하려고 하였지만 “38선을 지키는 지휘관들을 함부로 구속할 수는 없다”는 이응준 육군참모총장의 반대로 무산 됐다고 한다.

이일로 이응준 육군참모총장은 자리를 내놓았고 8연대장(중령) 김형일은 육본 정보국 전투정보과장(소령)으로 좌천되기도 하였다.

북한은 월북한 강태무 씨와 대대를 개성에서 평양까지 연도환영으로 극진히 맞아 주었다. 이후 강씨는 인민군 대대장, 연대장, 부사단장으로 6.25전쟁에 참여 했으며 종전 직후에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소장(준장)으로 전격 승진하기도 하였다.

출신성분이 문제가 되 한때 군복을 벗고 좌천되기도 했던 강씨는 1977년 김정일의 지시로 양강도 행정위원회(인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되었다. 96년부터는 인민군에 다시 복귀해 중장(소장)계급을 달고 사망 전까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6.25전쟁기념관) 강사로 활동하였다.

강씨는 국군 1개 대대를 끌고 월북했다는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김정일로부터 고급주택과 고급승용차를 선물 받았고 자녀들은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의학대학에 입학하는 등 특별대우를 받았다.

강씨는 북한에서 “김일성훈장”과 “조국통일상”을 받았으며 75세 생일과 80세 생일 때에는 김정일로부터 생일상을 받기도 하였다.

한편 강씨와 함께 월북했던 표무원씨도 인민군 중장(소장)계급을 달고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 강사로 있다가 작년 4월 15일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