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도 마스크 미착용 단속…규찰대, 거리서 불량 착용자 적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철저히 막자’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용악산 비누 공장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해 소독수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뉴스1

북한 지방도시에서도 평양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주민을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양강도 의학대학과 의학전문학교 학생들은 대학 당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연장된 방학 기간 코로나19 방역활동의 일환으로 마스크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13일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금 온 나라가 신형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방역활동에 사활을 걸고 있는 때여서 대학당위원회에서도 발맞춰 대학생들을 동원시키고 있다”며 “혜산시 곳곳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고 있는지에 대해 하루 2시간 규찰대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금은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밖을 나설 수 없을 정도로 마스크 미 착용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다”며 “다행히 학생들은 방학이어서 주로 집에서 보내고 있지만 장사를 하거나 직장을 나가야 하는 어른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압록강 얼음이 녹기 시작하지만 아직 날씨가 춥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입김이 많이 생겨서 젖어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리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주변에 있는 규찰대에 무조건 단속당한다”고 말했다. 

혜산시내 규찰대는 의학대학 학생들뿐만 아니라 사회단체에서도 참여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규찰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단속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마스크 미착용 및 착용 규칙 미준수로 단속에 걸린 주민은 현장에서 소속 직장과 이름,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규찰대는 단속 명단을 소속 직장에 통보해 자체적으로 비판 사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단속당한 주민들은 마스크에서 입김이 올라와 안경에 맺히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이유를 대면서 봐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대학생 규찰대원들은 그나마 마스크 착용 이유를 설명해주는 편이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고 말했다.

도 의학대학과 의학전문학교 학생들은 방학 기간 규찰대 활동으로 의무 실습활동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제 마스크 착용이 생활이 됐을 정도여서 미착용자는 흔치 않다”면서 “이번 급성폐렴(코로나19)은 걸리면 죽는다고 알고 있어 스스로 몸을 지키려는 각성이 강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