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이산가족 유전자 검체 직접 관리한다

기존에 민간 검사기관이 보관했던 남북이산가족 유전자 검체를 이제 정부가 직접 보관·관리하기로 했다.

통일부가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입법 예고한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2014년부터 민간 유전자 검사기관이 보관해왔던 남북이산가족 혈액·모발 등의 유전자 검체들이 이달 말부터 질병관리본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으로 옮겨져 보관·관리된다.

이제까지 남북이산가족 유전자 검체를 민간 업체가 검사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검체 관리와 개인정보 보호 관련 문제가 지적돼 온 바 있다. 때문에 법안 개정시에는 통일부 장관이 인체자원은행 총책임자인 질병관리본부장에게 남북이산가족 유전자 검체의 보관·유지·폐기 여부 결정에 관한 업무의 일부를 위탁하게 된다.

이 인체자원은행은 2012년 4월 개관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인체 유래물 은행’으로, 인체 조직·세포·혈액 등으로부터 분리된 혈청·DNA 등의 ‘인체 유래물’을 수집·보존해 직접 이용하거나 연구자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통일부는 개정안에 ‘이산가족 유전자 심의위원회’ 구성과 운영 근거를 새로 마련, 남북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결과에 대한 폐기·열람 요청에 대한 처리 규정도 마련했다.

다만 유전자 검사 업무는 기존처럼 통일부 주관의 입찰 경쟁을 통해 민간 업체가 계속 진행한다.

한편 남북이산가족 2만 1515명의 유전자 검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만 4545건이 확보됐으며, 통일부는 남북이산가족 1천 명의 유전자 검체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올해 1억 8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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