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 만월대 안전조사 위한 방북 승인

정부가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안전조사 및 복구·보존 활동을 위한 방북신청을 승인함에 따라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문가 12명이 만월대 유적에 대한 문화재 안전조사를 위해 14일 방북한다.


이들은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작업한 뒤 돌아올 예정이다. 방북 전문가들은 북측 관계자들과 만월대의 수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문화재가 더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문화유산을 보존함으로써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점 ▲10.28 현지조사 결과 만월대 발굴지에 대한 안전진단과 긴급보존 조치가 시급히 요구되는 점 ▲문화재청과 역사학회 등 국내 역사관련 5개 단체의 건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방북신청을 승인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북은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지난달 28일 개성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실무협의를 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당시 남측 관계자들이 발굴 현장을 둘러봤는데 일부 지역에서 홍수로 토사가 흘러내리고 축대 쪽이 붕괴하는 등 수해가 심해 긴급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만월대에서 안전조치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발굴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2007년부터 작년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했지만 지난해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로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