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분위기 띄우는 北…체제 안정 과시

북한이 7·27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일'(일명 전승절)을 앞두고 분위기 고조를 위한 목적으로 대규모 기념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가 전승절 60주년이라는 의미를 앞세워 대내외적으로 체제 안정을 과시하고 외교적인 고립을 탈피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군 간부들은 24일 평양 인민무력부 청사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에서 충성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결의대회 보고를 통해 “전군에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군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고 김정은 동지의 두리(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백두의 훈련열풍을 일으켜 침략자들이 조금이라도 움쩍한다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수 있게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전승의 7·27을 조국통일 승리의 7·27로 빛내려는 것은 인민군대의 확고부동한 의지이고 결심”이라고 말했다.

결의대회에는 김격식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전창복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안지용 중장(우리의 소장), 육·해·공군 장병들, 각급 군사학교와 혁명학원 학생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앞서 체제선전용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개막했고, 전승절 기념 행사를 위해 전국에서 6·25 참전 노병들을 초청하는 등 대규모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이날 평양에서는 김일성화·김정일화 전시관에서는 정전 60주년을 경축하는 김일성화·김정일화 전시회가 개막했다. 이 밖에도 4만여 명의 주민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등 대대적인 포상도 진행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조국해방전쟁(6·25전쟁)에서 위훈을 세우고 전후 건설에 크게 공헌한 항일의 노투사(빨치산 출신)들과 전쟁 노병, 전시 공로자 4만7천75명에게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 기념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전승절 기념행사을 위해 방북한 외국인사들을 접견하는 등 외교 일정을 시작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압둘라 알 아흐마르 아랍사회부흥당 부총비서가 이끄는 시리아 대표단을 만나 ‘친선적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 정세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한편, 김정은은 이번 전승절 행사 기간 동안 중국의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하는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과의 면담이나 해외 언론 등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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