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목사, 中 수용소에 석달째 수감

▲ 윤요한 목사 (사진:RFA)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 목사가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 중국 공안에 체포 돼, 석달 째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98년부터 중국의 칭타오(靑島), 베이징(北京), 옌지(延吉) 등에 숨어사는 탈북자들을 보호하고, 생계를 지원해 오던 윤요한 목사(68)가 지난 5월 9일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길림성 연길시의 수용소에 갇혀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17일 보도했다.

윤 목사의 부인은 “정식으로 기소되지 않은 상태라, 언론에 알리면 자극을 줄 것이란 우려에 상태만 지켜보고 있었다”며 “8월 24일 정식으로 기소를 한다고 해서 인권단체와 언론에 알리게 됐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심양에 있는 영사가 면회할 기회를 만들어줘서 아들이 면회를 다녀왔는데 건강은 그런데로 지탱하고 계시는데 많이 힘들어 하신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윤 목사는 감옥 안에서도 전도 활동을 하고 있고, 중국공안 당국으로부터 강제추방 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딸 은혜 씨는 “아버지는 주로 탈북자들이 거쳐할 곳을 마련해 주셨고, 생활을 책임지다시피 하셨다”면서 “사람들이 외부에서 일하면 잡힐 염려가 크고, 다시 북송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주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탈북자들이 십자가 등의 물건을 만들면 미국과 한국을 돌며 판매하고 여기서 생긴 수익과 후원금을 통해 탈북자들을 지원해왔다.

그는 지난 97년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에 들어가 굶주린 북한동포들을 위한 국수공장을 1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은혜씨는 “아버지의 석방을 위해 미 국무부에도 알리고 연방 하원이나 보좌관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국내 탈북자 지원단체나 미국 내 인권단체에도 협조를 요청했고 조만간 서명운동을 벌여 한인사회의 도움을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목사와 탈북자 지원 문제를 논의해왔던 <피랍탈북인권연대> 배재현 이사장은 “한국과 미국의 교계 지도자들에게도 특별기도회를 부탁했고, 공식적으로 중국에 탄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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