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이 북중 관계의 성격에 대해 “일반적 국가관계”라고 언급했다고 최근 중국을 다녀온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이 27일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초당파 의원으로 구성된 방중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 부장과 충칭시 당서기 등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중국 측 핵심인사를 만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외교역량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유 최고위원은 최룡해의 방중 기간과 겹치는 지난 20~24일 한중친선협회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주관으로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과 중국을 방문했다.
유 최고위원은 “북한 최룡해가 김정은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으나 그를 맞는 (중국 측의) 태도는 이전과 달랐다”면서 “최룡해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귀국 직전에 어렵사리 성사됐고, 최룡해는 군복을 벗고 인민복 차림으로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숙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도 26일 국내 언론에 “중국은 (도발을 중단하라는) 설득에 북한이 정면으로 도전한 데 대해 모멸감을 느꼈다”며 “중국 외교관들이 사석에서 이런 말을 자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동안 ‘혈맹’ 관계였던 북중 관계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각종 도발로 양국간계의 균열이 발생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김정은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루트를 통해 전달하고 있지만 중국은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