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개인포전제’ 성과 나타나… “감자알 커지고 땅도 걸어져”

감자수확
북한 양강도에서 농장일꾼들이 감자를 캐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양강도의 일부 협동농장에서 개인 포전담당제 도입에 따른 생산량 증대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농장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에 “보천군, 은흥군 등 일부 협동농장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인 포전제를 실시한 데 의하면 그 우월성이 올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농업 생산량 증대를 꾀하고자 협동농장의 말단 조직인 분조의 규모를 가족 단위 3~5명으로 축소하는 포전담당제를 실시해왔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그보다 한 발 더 나가 양강도 혜산시 등의 일부 농장을 시범 구역으로 지정해 개인이 자율적으로 땅을 경작하게 하는 개인 포전담당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포전제를 시범 도입한 양강도 내 한 협동농장 관리위원회에서는 올해 농사를 짓기 전 농장원들에게 다시 땅을 나눠주면서 “농장에서 땅을 관리할 때보다 개인이 관리하니 너무 알뜰하게 관리해서 땅이 걸어졌다”며 개인 포전제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관리위원회는 올해 개별 농장원들에게 나눠주는 경작지의 면적을 지난해의 2배로 넓히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작년에 농장원들에게 300~500평의 땅을 나눠줬다면 올해는 800~1000평 이상의 땅을 분여했다는 것이다.

관리위원회는 올해도 농사 시작에 앞서 땅의 면적에 따라 감자종자와 비료, 농약을 농장원들에게 일정 부분 지급했으며, 1000평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감자 3t을 내는 방식으로 농자재를 소비한 대가와 땅값을 치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올해 가을걷이 후 1000평 면적에서 적게는 8t 많게는 10t의 감자가 수확돼 수확량이 평균 9t으로 보고됐다고 한다. 같은 면적의 땅을 농장에서 다룰 때는 감자가 5t밖에 나지 않았는데 개별 농장원들에게 땅을 나눠주고 농사를 지내니 수확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가을 수확기에 관리위원회 일군들이 나와서 개인이 관리한 포전들을 전부 돌아다니며 수확 결과를 확인했고, 봄날에 낸 기준대로 3t을 저울해서 트랙터에 감자들을 실어갔다”고 했다.

이후 관리위원회는 농장원들이 수확한 감자들을 가리켜 “농장에서 관리할 때는 감자알들이 작았는데 개인들에게 맡기니 확실히 감자알도 커졌다”고 평가하면서 흡족해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농장에서 땅을 관리할 때는 감자 5t이 나면 그중 3t은 국고에 바치고 그 나머지로 내년 농사를 위한 감자 종자를 확보하거나 농장원들에게 나눠줬다“면서 “농장원들은 해마다 농사를 짓고도 분배를 제대로 받지 못해 먹거리가 부족했는데 개인 포전제를 하면서는 국가에 (생산물을) 바치고도 한해 식량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내년에도 개인 포전제를 실시하게 되면 성과가 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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