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최상의 전력이 모여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이 29일 이틀째 펼쳐지고 있다.
김영철 합동참모부 해상작전과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한·미 연합 전력이 항공모함 함재기의 요격훈련과 함께 연합대공방어와 수상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고난도의 정밀 전술훈련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공방어 훈련에서는 한국의 1호 이지스함인 ‘세종대왕’이 항공통제를 담당했다. 단거리 함대공 유도탄을 발사하고, 격추에 가담함으로써 연합훈련에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다.
합참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이 직접 함재기를 요청해 요격을 통제하고 전술을 집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에서는 세종대왕함만이 아닌 ‘문무대왕’과 ‘충무공이순신’등 한국 정예 구축함(KDX-Ⅱ)이 참여했으며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대잠 링스 헬기, F-15K 전폭기, KF-16 전투기 각각 4대가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적의 침투상황을 가정하고 진행됐다. 실제사격을 실시하면서 한국의 F-15K가 서해 인근 훈련장의 모의 표적을 겨냥해 합동 직격탄과 레이저 유도폭탄을 발사했다.
미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함재기 80여대를 모두 출격시켜 전술훈련을 펼치는 등 고강도의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서해 해상과 공중에 미국의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 미국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 ‘스테담’ ‘피체랄드’를 비롯해 F-16C 전투기와 ‘탱크킬러’ A-10C 4대가 출동해 위용을 떨쳤다.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 조인트스타즈(J-STARS)까지 투입해 북한군의 동태를 감시, 북한군의 정보를 실시간 전파했다.
이날 훈련의 핵심은 대공방어 훈련으로서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등이 적기를 사전에 탐지하여 공격을 차단시키고, 조지워싱턴호의 슈퍼호넷과 호넷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시키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처럼 이날 훈련은 방어중심 훈련과 함께 우리군 전투기가 침입한 적의 기지를 찾아내 타격하는 공격적인 공중 침투훈련도 함께 진행됐고, 해상자유공방전을 통해 적이 NLL을 침범해 우리 함정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함정에 실린 전투기와 유도탄, 함포를 가동해 입체적으로 대응하는 전투훈련도 실시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연평도에 K-9 자주포 6문과 다연장 로켓포 6문을 함께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다연장 로켓포는 130mm 로켓탄 36발을 20초안에 쏘아 축구장 4개 면적에 타격을 가하는 위력을 지닌 병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