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혜산에 연중 김치 공급 가능한 식료공장 들어선다

김치
일반 가정에서 만든 월동용 김치. 사진/북한 내부 정보원 제공

양강도 혜산시 송봉동에 사시사철 김치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식료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내부 소식통이 11일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7월 초에 혜산시 송봉2동에 부대면적 2000m² 규모의 김치공장을 짓기 위한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간부들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당이 베푼 배려’라고 주민들에게 선전했다”면서 “계획대로는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은 전체 공장을 관리하는 관리소와 종업원들이 이용하는 식당 등의 부대시설, 김치 생산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갖춘 생산실, 김치의 저장 및 발효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김치는 혜산시 주민들은 물론이고 대홍단과 삼지연 등 백두산 지구를 답사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판매 및 공급되고, 일부는 고아원과 애육원, 양로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에 보내질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치공장이 들어서면 포장용 김치를 연중으로 생산해서 공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식료 공급과 편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노동자들이 대거 몰려 최근 위축된 시장 경기가 되살아 나는 부대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치공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돌격대와 혜산시 주민들이 몰려 들어 주변에 있는 연흥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치공장 건설로 돌격대가 대거 몰리면서 주민 간 다툼도 있고 소소한 도난사건도 있지만 이러한 피해보다 장사가 잘되고 있는 것에 위안을 받는다”고 말했다. 돌격대는 더운 날씨에 농마국수나 에스키모를 많이 찾기 때문에 관련 장사꾼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식료공장은 시장에서 물건 유통도 잘 되고 수출도 하기 때문에 종업원들에게 제때 배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생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많다. 소식통은 “혜산시 들쭉가공공장이나 맥주공장, 버섯공장처럼 송봉동에 사는 주민들이 일하면서 생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평양 김치공장들은 최근 들어 우리의 포장김치와 유사한 김치 관련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조선중앙TV는 평양 식료공장에서 생산한 다양한 석박김치, 콩나물김치, 총각김치들이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에서 김치는 반년식량으로 보면서 10월 하순부터 대대적인 김장 준비에 나선다. 이러한 김치공장과 포장김치의 확산은 북한 주민의 식생활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편의가 중시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