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당위원회가 최근 전원회의를 열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국가정책 집행 상태를 점검하고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에 “도 당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전원회의를 열고 8차 당 대회에서 제시된 5개년 계획의 첫해 국가정책 관철 집행 정형을 총화하면서 결점들을 지적하고 대책적인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은 이날 전원회의에서 올해 농사 문제와 비상방역 상황의 장기성에 대비해 국경 도시들이 철저히 대비할 문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현지지도 당시 제시한 과업 관철 문제 등에 대해 총화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올 한 해 동안 혜산시, 삼지연시, 대홍단군 등에 있는 도내 사적 단위들의 인민생활을 안정시키고 향상시켜 온 문제들을 총화하고, 앞으로 더욱 철저히 대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도당은 이날 도내 모든 기관기업소들의 계획수행률을 집계하고 더욱 중요하게는 올해 도내 협동농장들의 알곡 생산량을 종합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삼지연시·대홍단군·갑산군을 가장 모범적인 단위로 높이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도당은 한 해 동안 도내 주민들의 전기, 상하수도, 배급 문제가 일정에 올라있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혁명의 성지인 양강도답게 도·시·군·리의 모든 일군(일꾼)들이 사회주의 시책이 나날이 확대되게 사업토의 방향을 세우고, 인민들의 가마뚜껑을 열어보고 식장을 열어보면서 지금 인민들이 무엇을 먹고사는가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문제를 가장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가장 힘든 세대는 집단이 도와야 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인민들 속에 더 깊이 들어가 일군들이 앞장서서 그들과 고락을 같이하고 인민들의 피부에 사회주의 혜택과 당의 은덕이 가닿도록 하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도당은 이날 회의에서 인민생활 안정과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당·행정·안전·보위·검찰·기관기업소·협동농장 일꾼들이 모두 도급제로 인민반, 동별 어려운 세대들을 맡아 책임지는 ‘인민생활 안전담당제’를 실시할 것을 밝혔다.
그러면서 도당은 각 일꾼이 맡은 세대가 먹을 것이 없어 굶거나 땔감이 없어 추위에 떠는 일, 아이들이 배고파서 학교에 못 가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개별적으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번 회의는 최근 진행된 3대혁명 선구자대회에 보내신 원수님(김 위원장)의 서한에 담긴 사상을 강조하면서 경제과업 계획수행을 모든 것의 첫 자리에 놓고 당정책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