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자유선진 “北 로켓발사 중대도발” 규탄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사 1시간 만에 발표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성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를 위반한 것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로켓 발사가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미사일 발사 시도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것인 만큼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북한은 더 이상 국제사회를 실망시키지 말고 혹독한 민생고를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데 전념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정임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북한이 광명성 3호로 위장된 로켓을 발사한 것은 과거 우리정부의 일관성 없는 나약한 대북정책과 햇볕정책이 낳은 결과”라면서 “MB 정부는 2009년 4월 로켓발사를 겪고서도 실효성 있는 대비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국가의 존립·한반도 평화 수호를 위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요격방침 등, 전 방위적인 총 공세를 통해서 발사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막았어야 할 정부가, 총선에 눈이 멀어 무기력하게 대응했다”면서 “이번 만큼은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전향적인 군사적 조치와 함께 대북 강경책을 통해 북한의 버릇을 철저하게 고쳐놓아야 하며 추가 핵실험을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또한 로켓발사에 연이어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 등에서 국지적인 도발을 해 올 경우도 대비하고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박용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민주통합당은 북한 당국의 광명성 3호 발사는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며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정부는 이번 광명성 3호 발사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미국을 포함한 6자회담국들도 현 상황을 안정적·평화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진보당만은 이날 논평에서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한 북한의 책임론을 배제한 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만 주장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유엔안보리의 제재 일변도 방식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면서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화해 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오직 대화와 협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