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믿을만한 통계 없는 북한, 지원 힘들어”

저개발국가의 식량난 해소와 농업 지원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G20 국가들과 8억8천만달러 규모의 ‘농업·식량안보기금’을 출범시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에 부정적 뜻을 밝혔다고 조선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22일 프랑스, 영국, 캐나다, 한국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식량 문제가 심각하다. 북한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은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북한은 GDP(국내총생산) 등 분명한 통계 자료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그런 믿을만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만약 농업을 증진시키려는 그런 계획서를 만들어 제출한다면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이런 계획서를 낸다고 해도 이 기금의 실행위원회가 북한의 이런 계획서를 과연 믿을만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외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을 제대로 운영할지도 모르겠다”면서 북한 당국의 지원 유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독재국가에 대한 지원 여부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하게 기금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우리 재단은 케나, 에티오피아 등 비교적 투명하게 운영하는 국가들을 지원해 왔다. 우간다 등은 기금을 지원 받을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출범식을 가진 ‘농업·식량안보기금’은 5천만달러를 출연한 한국을 비롯해 미국(4억7천5백만달러), 캐나다(2억3천만달러), 스페인(9천5백만달러) 등 4개국 정부와 게이츠 회장이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3천만달러)이 창설 멤버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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