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부들을 웃게 해주는 식품은?

북한 경흥은하수식료공장에서 생산되어 2018년 판매되고 있는 칼국수, 즉석국수(라면), 마늘절임 상품. /데일리NK 자료사진

진행 : ‘한주간의 북한 소식입니다. 오늘도 강미진 기자와 함께 하겠는데요. 강 기자, 우선 지난 한 주 사회 동향에 대해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 주민들이 바쁜 시기를 맞아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에서 5월은 가정의 달로 부모님과 아이들 그리고 부부들이 따뜻한 사랑과 마음을 나누는 달이죠. 하지만 북한의 5월은 좀 다릅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5월은 여느 때보다 기대와 희망의 달이자, 바쁜 일도 많아지는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북한에서는 5월이면 전국에서 농촌동원이 있습니다. 힘은 들지만 곡식을 심는 시기라 주민들이 하나와 같이 바라는 마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농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바람처럼 올해 농사가 풍년을 가져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 : 북한 주민들에게 5월은 한 해 농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시기군요. 북한에는 가정을 위한 행사는 없나요?

기자 : 네, 북한에는 가정을 위한 특별한 기념일이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날인 11월 16일, 6월 1일 국제아동의 날, 6월 6일 소년단 창립절 그리고 부부의 날과 비슷한 7월 30일 ‘남녀평등권 법령 발표일’도 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한 달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어서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는 없지만 나름 가정을 위한 날이 있다는 거죠. 북한 주민들도 최근에는 생활에 여유가 조금씩 생겨서 공식 행사로 치러지지 않아도 개별적으로 이런 기념일을 챙기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대부분의 국가기념일들에 조직적인 행사들을 진행합니다.

진행 : 다음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 네, 한국에서도 봄이 되면 재배한 산나물을 채취하거나 허가된 지역들에서 야생산나물을 채취하는 주민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요즘 북한의 대부분 지역들에서도 산나물 채취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아직 나물들이 돋아나기 전이어서 많은 양을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농촌지역의 주민들은 점심시간과 늦은 오후 시간을 이용해 일하던 작업장 근처에서 부지런히 나물을 채취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나물이라든가 버섯은 대부분 자체로 산에서 채취해 한 해 동안 사용하게 되는데요, 특히 농촌지역 주민들은 봄날과 여름 그리고 가을에 1년 동안 먹을 산나물과 버섯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 채취하고 있습니다. 시기나 지역에 따라 종류가 다르긴 하지만 송곳나물, 참도취, 참나물, 고비, 고사리, 병풍취, 개암버섯, 싸리버섯 등 다양한 야생 버섯과 산나물을 채취합니다. 주민들은 야생에서 자라는 산나물과 버섯 등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가족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힘든 내색 없이 나물채취를 한다는군요.

진행 : 자연산 산나물로 주민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니 좋은 소식이네요. 최근 시장동향은 어떤가요?

기자 : 네, 지난주에 제가 북한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즉석 식품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시간에도 즉석식품들에 대한 소개를 좀더 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즉석식품은 한국 주민들도 즐겨 먹는 멸치 칼국수와 소고기 맛 라면입니다. 그리고 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북한 주부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즉석 반찬인 마늘절임에 대한 소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 제가 직접 북한 멸치 칼국수를 끓여서 먹어봤습니다. 한국에서 생산된 라면은 4분 정도만 끓이게 되어 있는데요, 북한 멸치 칼국수는 라면과 비슷하게 가공됐지만 조리하는데 10분이 걸리더라구요. 해당 제품을 보내온 북한 주민은 멸치국수를 끓일 때 나는 멸치냄새는 집나간 여인도 돌아오게 할 만큼 깊은 맛이 난다고 설명을 해왔는데요, 정말 끓이면서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다만 단점이라고 한다면 10분간 끓이다보니 국물이 줄어들면서 살짝 짠 맛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감자 전분이 들어간 것처럼 쫄깃한 면발을 맛보고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진행 : 좀전에 소고기 맛 라면이라고 하셨는데 북한에도 한국의 라면들처럼 이름이 있네요.

기자 : 네, 소고기 라면도 맛을 봐야 소개를 할 수 있어서 라면을 끓여봤었는데요, 라면 포장을 뜯다가 혼자 웃었습니다.

진행 : 라면을 뜯다말고 왜 웃으신 건가요?

기자 : 라면 포장지의 첫 부분에 “아! 맛있다”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북한 식품업계가  고객 유치를 위해 만든 홍보 문구인데요, 이 광고를 보면서 북한도 최근 몇 년 간 참 많이 달라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고기 맛 라면은 한국의 라면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라면 안에 들어 있는 스프와 말린 야채를 넣고 5분간 끓였는데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맵지도 않아서, 매운 것을 못 드시는 주민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었습니다.

진행 : 멸치국수에 라면까지, 시식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이 북한산 즉석식품에 대한 궁금증들이 좀 해결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게 하는 반찬들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 네, 남한이나 북한이나 주부들의 일거리가 많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특히 북한 주부들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막중한 위치에 있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있습니다. 그런 주부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는 여러 즉석 반찬들이 나오고 있어서 좋아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북한 시장에 즉석 반찬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중국산이었는데요, 지금은 북한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주민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고 합니다. 마늘 절임도 인기가 있고,  이 외에도 다른 즉석 반찬들이 많아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불시에 손님이 찾아와도 즉석반찬만 있으면 요리를 하지 않아도 돼 주부들의 일손까지 덜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회사원들의 퇴근길 발목을 잡는 시원한 대동강 맥주와 함께 곁들이는 1등 안주감인 말린 조갯살, 게맛살, 말린낙지(오징어)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하는데요, 청취자 분들도 다음시간을 기다려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진행 : 네 저도 기다려집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북한 시장 물가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시장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 5100원, 신의주 5080원, 혜산 5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옥수수는 1kg당 평양 2200원, 신의주 2080원, 혜산은 23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 정보입니다. 1달러 당 평양 8060원, 신의주는 8130원, 혜산 8110원이구요. 1위안 당 평양 1255원, 신의주 1250원, 혜산은 13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2700원, 신의주는 12500원, 혜산 12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휘발유 가격입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14500원, 신의주 14200원, 혜산 14040원으로 판매되고 있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7440원, 신의주 7470원, 혜산 775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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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