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월·납북자 동원 체제선전

북한은 3일 정권수립 58주년(9.9)을 앞두고 월북.납북 인사 4명을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에 출연시켜 체제 우월성을 선전했다.

방송 출연자는 1979년 노르웨이에서 납치된 고상문씨, 91년 납치된 ‘202 승용호’ 선원 이선필씨, 91년 일본 유학 중 북한으로 들어간 김용규씨 및 2003년 북한에 간 박순용씨 등이다.

평양방송은 이들 모두를 ‘의거자’라고 표현했다.

북한 농업과학원 연구사로 일하고 있는 고씨는 이날 좌담프로그램에서 “사랑과 열정을 바칠 진정한 조국이 없었다. 참된 과학 탐구의 길을 찾아 공화국(북)에 닻을 내렸다”면서 “공화국의 품에 안기면 그 누구나 성공한 인생이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 컴퓨터센터 부원으로 있는 김용규씨는 “어려서부터 과학자가 되고 싶었으나 돈이 없으면 배울 수 없는 남조선 사회에서 그 꿈은 실현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공화국에 의거하면서 장군님(김정일)이 컴퓨터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은정을 베풀어 줬다”고 선전했다.

또 김씨와 같은 센터에서 촬영가로 일하고 있는 박순용씨는 “외국여행 중에 장군님의 위대성을 알고 참정치에 매혹됐다”고 말했고, 도시경영 분야에서 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이선필씨는 “얼마 전 평양시 개건.현대화 사업에 참가해 대를 두고 길이 전할 은정 어린 선물을 받았다”고 북 체제를 찬양했다.

이들 납북.월북자들은 북한 정권수립일이나 신년 초에 즈음해 북한방송에 출연해 체제선전 활동을 해 왔으며 고씨 등은 ‘입북 수기’ 등을 북한 신문에 게재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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