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V 역도대회 중계서 ‘애국가’ 잘 안들려

북한 매체가 15일 평양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대회를 녹화중계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와 수상장면을 내보내 주목된다. 앞서 14일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역도 선수단의 김우식 선수와 이영균 선수의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된 바 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15분에 걸쳐 전날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일부 경기와 시상식 장면을 녹화중계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모습도 전했다. 중계방송 진행자는 남조선의 선수라고 소개했고, 화면 하단에는 선수의 기록과 함께 태극기가 표시됐다.


특히 경기에 이어 체급별 시상식 중계에서도 김 선수와 이 선수가 메달을 받고 시상대에 서 있는 장면이 15초 정도 전파를 탔다. 그러나 방송상으로는 배경음악이 희미해 애국가가 분명하게 들리지는 않았고, 태극기는 화면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매체를 통한 국제경기 중계에 태극기만 모자이크로 처리해 노출시키지 않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반면 북한 매체들은 자국 선수들의 경기 결과는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 선수들이 전날까지 44개의 금메달을 쟁취했다면서 12, 13일 진행된 경기에서도 북한의 많은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역도연맹은 “현지 선수단 소식을 받아서 전달해주는 중국 측의 통신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이틀 전 경기 결과를 오늘에야 받아 볼 수 있었다”면서 “인상, 용상 등 세부 종목의 기록이나 순위는 현재 알 수 없고 합계 종목의 순위만 현지에서 전달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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