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력갱생이 아니라 개혁개방이 살 길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정세론 해설 “미국의 제재압박소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것이다”라는 기사를 실었는데 내용을 들여다볼수록 참 가관입니다. ‘이번에 강행한 6차 핵실험으로 행성이 진동하고 있다느니,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아우성칠 기력마저 빠져 버려 찢어진 제재북통을 부여잡고 김빠진 소리를 내고 있다’느니 하는 한심한 소리들 뿐입니다. 또 북한 군대와 주민은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정신을 가지고 유엔제재를 계속 풍비박산 낼 것이라는 흰소리까지 쳤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저들 편이라고 생각했던 중국, 러시아마저 유엔제재에 동참할 정도로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메히꼬(멕시코), 뻬루(페루)에 이어 쿠웨이트에서는 북한 대사가 쫓겨났습니다. 더 강력해진 유엔의 추가제재에 대한 김정은 정권의 대책이란 것이 결국 북한주민들만 죽어나는 자력갱생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자력갱생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3대째 자신들의 무능과 실패를 감추기 위해서 특별한 대안이 없을 때마다 꺼내든 상투적인 수법입니다. 자력갱생을 핑계로 나라의 문을 닫아걸었던 까닭에 북한 경제가 처참히 파괴됐는데 또다시 자력갱생을 운운하다니, 북한 주민들을 정말 우습게 아는 모양입니다. 지칠대로 지친 북한 주민들에게 자력갱생, 간고분투 정신을 가지고 난관을 극복하자는 구호는 이제는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20년 넘게 자력갱생하며 삶을 살아 온 북한 주민들은 이대로는 경제를 회복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개혁개방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을 손에 쥐고 국제사회를 위협해 어떻게든 권력을 유지해 보려고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죽든 말든 자력갱생으로 살라고 하고, 저 혼자 살겠다고 나라의 문을 꽁꽁 걸어잠그는 반인민적인 행위는 그만하면 족합니다. 자력갱생같은 어리석은 구호를 버리고, 개혁개방대진군으로 경제강국 건설의 승리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것이, 북한이 가야할 길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