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의 주요 양식인 옥수수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업 당국이 북부 고산지대에 적합한 새 종자 ‘선군 6호’를 개발해 지역 협동농장에 보급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29일 전했다.
농업 당국은 이 종자가 가뭄에도 씨붙임이 잘 되기 때문에 지난해 가뭄으로 작황부진을 겪은 이 지역 옥수수 농장의 생산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해도 북부지역에서 가물(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새로 파종한 강냉이(옥수수)는 가물에도 잘 버티고 씨붙임이 잘 된다고 해서 농장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어려운 조건에서도 농업 부분에서 알곡 생산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새로운 종자를 개발해 적용해오고 있다”면서 “농업 분야 연구소들이 협력해 개발한 종자를 올해 전면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종자는 이미 삼수군 군부대에서 시험 재배를 해서 평당 생산량이 이전보다 증가한 것이 확인이 됐다”면서 “기존의 강냉이보다 생육기일이 짧아 두벌 농사도 가능한 품종”이라고 말했다. 농장원들은 개인농사에도 이 종자를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종자는 농업연구원 강냉이연구소와 고지대 농업연구소, 채종 공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해 보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부 고산지대에서는 감자와 보리, 콩, 옥수수가 기본 밭작물이다. 보리도 기존의 105일 종에서 70일 종으로 파종 후 세 달이 못돼 먹을 수 있도록 재배한다”면서 “알곡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종자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번 강냉이 종자도 저장성에 있어서나 생산성에 있어서 우수한 품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군당 농업부나 협동농장 담당 지도원들도 올해 강냉이 농사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