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지역 중앙8사 검열대 파견 외국과 통화 및 거래 단속”

북한 국경지역에서 밀수로 보내지는 짐들. /사진=데일리NK 소식통 제공

중국 동북 3성과 인접한 북한 국경 지역에 평양에서 ‘8사 검열대’가 파견 돼 탈북 및 외국과의 핸드폰 사용을 단속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3일 알려왔다. 

이번 검열은 이달 10일까지로 예정돼 당분간 주민들은 외국과의 통화나 밀수 등 조사의 빌미를 줄 수 있는 일체의 불법행위를 자제하며 바짝 엎드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8사 검열이 시작되면서 중국이나 한국과 손전화(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지레 겁을 먹고 숨죽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외국과 통화가 가능한 전화기를 빌려주고 돈을 받아온 대여업자 가운데 일부는 타지역 친척집으로 피신하며 조사를 회피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소식통은 ‘중앙 8사 검열대’는 평양에서 파견된 검열기관성원 외에도 양강도 보위부와 검찰소, 보안서와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등 8개 기관이 결합해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11월 하순 중앙에서 내려온 검열책임자를 중심으로 경비대 초소들과 협력해서 탈북 브로커와 중국과 손전화 사용자를 살벌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검열대는 2인 1조로 움직이면서 시군들을 빗자루로 쓸듯이 꼼꼼하게 검열하고 있다”며 “강구 쪽에서는 주민 몇 명이 검열대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열대는 주로 한국과 통화를 단속하기 위해 전파 탐지기를 사용하고 있고, 유선 전화기 도청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식통은 “탈북 사건이 국경경비대가 안심하는 상황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날씨가 매우 추운 새벽 시간대에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국 전화기로 송금작업을 했던 일부 주민들은 현재 전화기 전원을 꺼놓고 일체 외부와 연락하지 않는 상태”라면서 “주변의 증언으로 검열에 걸렸다고 해도 현물이나 증거가 없으면 처벌은 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송금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