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김정일 방문 맞춰 밀가루 5만톤 지원

러시아가 북한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북한에 밀가루 5만톤을 보내기로 하고 첫 지원 분량의 선적을 마쳤다.


20일(현지시간) 모스콥스카야 프라브다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성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주의적 식량지원 1차분이 북한 흥남항에 도착했다”며 “식량 선적은 올해 9월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우리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식량지원은 북한이 먼저 요구했고, 러시아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밀가루 5만톤 지원을 결정했다. 시기상으로 볼 때 러시아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김정일의 방러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19일 북한에 도착한 밀가루가 전체 지원량 5만톤 가운데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19일 “러시아 정부가 조선(북한)에 식량 5만t을 무상제공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19일 식량을 실은 첫 배가 흥남항에 도착했다”며 “앞으로 식량을 실은 배들이 계속 들어오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러시아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미화 500만달러를 기증해 북한에 식량이 지원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러시아 정부가 이번에 식량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은 두 나라 정부와 인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의 표시”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대북식량지원은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장관회담 때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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