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 낮은 수확고 예상되지만 주민들은 올해 더 몰렸다

양강도 삼지연 포태지구에서 이달 초에 촬영된 자생 백두산 들쭉.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북한 양강도 일부 지역에서 들쭉 수확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벌써부터 수확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인파가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대홍단군과 백암군, 삼지연군에서 22일부터 들쭉 수확이 시작됐고, 백암군은 학생들까지 전부 동원됐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들쭉이 잘 열리지 않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올해 들쭉이 비싸게 매매될 거라는 이야기가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에 들쭉 밭에 작년보다 사람이 더 많이 몰려들었다”면서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사태로 국경이 막히면서 전국적으로 장사가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약초나 산열매를 캐서 돈을 벌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들쭉 수확에 열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는 “백암군은 천수리와 남양촌, 덕립노동자구 쪽으로 혜산시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 현지 주민들은 열매확보 지역을 고수하느라 어둑새벽에 집을 나서기도 한다”면서 “이처럼 시골 주민들은 물론이고 도시에서도 들쭉을 따러 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최대비상체제에 따라 유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동하려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이다. 다만 공장 기업소에서 파견하는 경우엔 동원 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였다고 한다.

소식통은 “숙박집에 일정 부분 인사차림(소개비)를 하고 지형을 잘 알고 있는 현지 주민을 쫓아다니려는 도시 주민들도 있다”면서 “양강도는 6월 초부터 약초채취가 시작되고 7월에는 매저지 수확이 있어 아예 현장에 막을 치고 산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들쭉은 수확한 이후 3일 정도 지나면 덜 익었던 열매가 완전히 익으면서 다시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예 한 곳에 며칠 자리 잡는 주민들도 많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양강도 지역은 백암군, 삼지연군 등에 들쭉가공공장이 있어 현지에서 수확하자마자 바로 수매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이런 공장에서는 올해 경쟁적으로 들쭉 채취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우대상품’의 가짓수와 양을 늘리는 방법으로 들쭉 확보에 나섰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시장 물가(8월 23일 확인)는? 쌀 1kg 평양 쌀 4350원, 신의주 4300원, 혜산 4500원이다. 옥수수는 1kg당 평양 1500원, 신의주 1500원, 혜산 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달러당 평양 8300원, 신의주 8280원, 혜산 8320원이고 1위안은 평양 1180원, 신의주와 혜산은 1170원이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4,000원, 신의주 12,700원, 혜산 15,000원이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7900원, 신의주 7650원, 혜산 7910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6200원, 신의주 6000원, 혜산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