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북한에 군수장비 판매 승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유엔이 무기수출 금지 국가로 지정한 북한 등에 무기 거래를 허용한 사실이 있다고 남아공의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이 비난하고 나섰다.

7일 DA가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 재래무기통제위원회(NCACC)는 자국의 한 군수업체에 지난 2006년 잠수함용 레이더경보수신기(RWR)의 북한 내 전시.시연을 승인했다.

RWR는 레이더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탐지해 대잠 초계기의 공격을 피하는 데 쓰이는 장치다. 이 장비는 그러나 실제 판매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DA 소속 데이비드 메이니어 의원은 “남아공 군수업체가 NCACC의 승인을 얻어 북한에서 전시.시연회를 열었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기 거래 승인권을 갖는 NCACC는 무기 거래와 관련한 국제 규범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설치된 기구다.

DA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NCACC가 북한 외에도 이란, 리비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등 문제 국가들에 대해서도 조종사복과 유탄발사기, 활공폭탄, 소총, 탄약 등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NCACC는 성명을 통해 유엔이 북한과 이란을 무기 금수국으로 지정한 이후 이들 국가와의 무기 거래가 이뤄진 사례가 전무하다고 밝히고 나머지 건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 결정이 나지 않거나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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