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위 전체회의..현안 본격논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 12차 회의에 참석중인 남북 대표단은 4일 오전 첫 전체회의를 열고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방안 등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과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한강하구 골재 채취 사업, 민족공동 자원개발사업, 개성공단 사업 등 기본 의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우리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이 열차시험운행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열차시험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북측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오는 27일 3박4일 일정으로 육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하기로 남북간 의견접근을 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발언에 앞서 남측 위원장인 박 차관은 “지난해 10월 제 11차 회의가 성과없이 끝났다”면서 “합의 가능한 것부터 합의를 이뤄내고 합의된 것은 꼭 실천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측 주 위원장은 “6.15 선언 6돌을 앞두고 제 12차 회의를 열게 됐으니 경제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전체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준비가 덜 됐다”며 시간을 늦출 것을 요청, 오전 11시5분께부터 시작됐다.

이와 관련, 북측이 전체회의 시작 전 교환한 양측 기조연설문을 놓고 내부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회의 시작시간을 늦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남북 대표단은 전체회의에 이어 회담장인 롯데호텔 제주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오후에는 서귀포 인근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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