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문제를 논의키 위해 8일 개성에서 만난 남북은 오전회의를 46분 간 진행한데 이어 오후 회의도 1시간만에 마쳤다.
통일부는 2시 30분 시작된 오후 전체회의는 3시 30분 회담이 종료돼 우리측 대표단은 군사분계선(MDL)을 5시경 통과,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 입장차를 확인했던 양측은 오후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특별한 진전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결론적으로 합의된 사항없이 회의는 종결됐다”면서 “북한은 오전회의에 이어 기존 입장을 계속해 별다른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지난 2008년 7월 고 박왕자 씨 피격사건 현장 방문을 요구했고, 당국간 문서화된 신변안전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주장한 반면 북한은 우리 정부의 요구조건은 이미 해결됐다는 주장을 폈다.
사건의 진상은 이미 북측 조사발표에 의해 이미 밝혀졌다는 주장이다. 사건 당시 북한은 군사통제구역에 무단침입한 박 씨가 초병의 정지 요구에 불응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입장으로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도해간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또 신변안전, 재발방지문제도 지난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와 현대 측과 협의를 통해 담보했다는 입장으로 남측의 요구는 이미 모두 해결된 문제라는 것이다.
이날 회담 분위기는 차분하면서 진지한 분위기였지만 남북간 분명한 입장차 때문에 차기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추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북한 아태위가 지난달 14일 26, 27일 금강산에서 만남을 제의해 왔던 것을 우리 정부가 8일 개성에서 갖자고 수정.제의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