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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건군(建軍) 75돌을 맞아 미사일 48기를 동원한 군사 퍼레이드를 단행했다.
미사일을 동원한 군사 퍼레이드는 1992년 4월 25일 건군 60돌에 이어 15년만의 큰 규모다.
25일 조선중앙통신은 “인민군대의 불패의 위력을 과시하며 로켓 종대(부대)들이 광장 주석단 앞을 지나갔다”고 전했고, AP통신과 신화통신도 “4개 종류의 미사일 총 48기를 탑재한 자동차가 주석단 앞을 지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번 퍼레이드는 92년보다 규모는 작다. 92년 북한은 1군사퍼레이드를 생방송으로 전세계에 내보냈다. 이때 선보인 사거리 500㎞~1천300㎞ 스커드 미사일과 자주포 등을 탑재한 대규모 장갑차, 소송차가 수백 대에 달했다. 이번에는 탱크, 장갑차 등 중화기가 동원되지 않았다.
변하지 않는 목적: 北 내부결속 對美 강경 메시지
북한은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선군정치로 북한내부를 결속하고 미국에게 여전히 ‘우리는 강경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늘 해오던 목적 그대로이다.
이번에 미사일을 주로 보여준 것은 주민들에게 ‘우리는 현대식 첨단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불패의 군이다’는 선전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92년 퍼레이드에서 김정일이 직접 나와 “영웅적 조선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이 있으라!”고 말했는데, 김정일이 직접 현장에 나와서 한 이 짧은 ‘격려’가 실제 주민들에게 믿음을 주었다. 이번 퍼레이드에서도 김정일이 등장했다.
핵실험후 김정일은 자신감을 많이 얻은 모습니다. BDA 송금문제로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는 것도 핵무기를 뒤로한 배짱에서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