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돈 없나? 재일동포에 50만달러만 지원

북한이 대지진 참사를 겪은 일본의 재일동포에게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를, 일본 적십자사에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위문금으로 전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이 자신의 명의로 재일동포에게 위문금 50만 달러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조선(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도 일본적십자사에 10만달러의 위문금을 보내고 막대한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안은 강진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북한의 이번 위문금 전달은 3대 세습 이후 세력이 위축되고 있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세력을 다시 규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조총련 내에서는 지난해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이 공식화 된 후 이에 대한 반발 여론이 제기되는 등 조직 내부에 동요 현상을 보여왔다.


김정일은 김일성 생일(4·15)인 ‘태양절’이나 자신의 생일(2·16)등 명절에도 ‘교육원조비’ 등 명목으로 조총련에 돈을 보내기도 했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95년 고베 지진 때는 일본 적십자사에 20만달러를 보냈고, 김정일 명의로도 조총련에 100만달러를 전달했다.


이번 동(東)일본 대지진은 고베 지진 때보다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위문금은 오히려 절반으로 준 셈이다. 따라서 핵실험 이후 계속된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당국의 자금 사정이 과거에 비해 나빠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앞서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14일에는 장재언 위원장 명의의 전문을 고노에 다다테루(近衛忠煇) 일본적십자사 대표에게 보내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 및 해일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북한은 2008년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과 2005년 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 피해에도 각각 15만달러를 복구기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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