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출생지 우상화 시작?…”강동군 생가 건립”







▲북한당국이 김정일이 출생했다고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의 귀틀집(左)와 정일봉(右).(자료사진)

북한 후계자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김정은이 13일 국가정보원 북한 인물정보에 처음 등장했지만 출생연도와 출생지는 표기되지 않았다.


통일부가 당대표자회 이후 김정은 관련 정보를 기재한 이후 정부기관으로는 두 번째다. 국정원은 북한 인물정보란에 김정은 페이지를 신설하고 경력란에 그가 올해 9월 당대표자회를 경과하면서 인민군 대장 군사칭호를 받았고, 중앙군사위부위원장에 임명됐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출생지와 생년월일은 빈 칸으로 남겨둬 그의 인적사항에 관한 정보가 아직 정확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그의 출생지와 생년월일을 확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북한이 조만간 김정은의 출생지와 출생연도를 조작해 우상화 선전에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게 한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일가를 ‘백두산 혈통’이라고 주장해왔다. 김정일도 소련 하바로프스키 출생이 유력하지만 백두산 출생을 선전하기 위해 백두산에 ‘귀틀집’이라는 밀영을 지었다. 1988년에는 밀영 뒷 편에 있는 ‘장수봉’에 ‘정일봉’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어 이름을 ‘정일봉’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김정은의 출생지와 관련해선 ‘평양시 강동군에 이미 김정은 생가가 조성되고 있다’는 북한 주민의 증언이 나온 바 있다.


평양에서 나온 한 북한 주민은 지난 6월 데일리NK 기자를 만나 “평양시 강동군에 김정은 생가 조성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김정은의 생가가 있는 (강동군) 향목리에서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사업이 벌어지고 있고, 김정은 생가와 평양 중심부를 연결하는 ‘1호 행사 철도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의 출생지와 관련, 일부 대북소식통은 압록강 수풍댐이 있는 평안북도 창성이 그의 고향이며 이곳에 친모인 고영희 사적관이 건립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일의 휴양지로 특각이 있는 강원도 고성이 고향이라는 주장도 전해진 바 있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12일 관련 질문을 받고 “아직 출생지에 관한 우상화 내용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김정은 위대성 교양이 진행될 때 ‘김대장은 백두혈통으로 백두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는 교양을 했다”고 말했다.


그의 출생연도도 관심이다. 통일부 홈페이지에는 김정은이 1984년생으로 기록돼 있고, 일부에서 아버지와 생일을 맞추기 위해 1982년 생으로 조정했다는 설도 있다고 기록했다.


국내 언론은 그동안 김정은이 1983년 생이라는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 출신으로 김정은과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는 후지모토 겐지가 1983년설을 주장한 것이 유일한 증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고위 당국자들이 2009년부터 외부 인사들을 만나 김정은이 1982년생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혼선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북한 김정일이 1942년생이기 때문에 끝자리를 맞추기 위해 1982년 생으로 수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 김정일은 아버지와 태어난 해를 10년 주기로 맞추기 위해 1941년에서 1942년으로 수정한 바 있다. 김일성은 1912년생이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주요동정으로 올해 10월 10일 ‘김정일의 은하수 10월 음악회’ 관람에 배석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는 2010. 9 조선노동당대표자회 참석, 같은 달 새로 선거된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당대표자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시 참석, 다음달에 김정일과 함께 인민군 제851군부대 군인들의 협동훈련 참관시 수행 및 김정일, 은하수관현악단의 10월 음악회 관람시 수행을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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