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일거수일투족, 문서화돼 평양·자강도 모처에 보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최고지도자에 관련한 모든 행적 기록물이 평양 문서고와 자강도 모처에 있는 지하저장고에서 철저한 보안시스템 하에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수령(김 씨 일가)에 대한 기록물은 평양과 자강도 지하 창고에서 철통 보안 하에 관리되고 있다”면서 “일단 평양 문서고에 보관을 한 다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영구적 보존이 필요한 최고 지도자 관련 서류나 사진들을 자강도 지하창고로 옮겨 보관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 두 곳에는 김일성 때부터 김정은까지 최고지도자 관련 모든 것들이 다 보관되어 있다”면서 “특히 최고지도자의 가계와 관련 것은 물론이고, 공포정치를 펴고 있는 최고지도자(김정은)가 누구 누구를 어떤 죄목으로 처벌과 숙청을 지시했는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저장고는 자동차로 쭉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면서 “또한 온도나 습도가 최상으로 보장되어 있어 부식을 방지하고 있고 만약 기록물이 퇴색되면 이곳 관리 책임자는 바로 좌천되거나 심할 경우 관리소(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영상물 기록 보존은 선전선동부가 지휘하고 호위사령부에서 실무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당역사연구소 등 기록물 전문인력들이 보관 및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소식통은 “(여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모든 우상화 기록물에 대해 총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현지지도 현장에서 김정은 기록물이 되는 사진을 찍는 선전선동부 소속 촬영부장은 김정은을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는데, 이 사람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제지하지 못할 정도로 권력이 막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하 창고는 수령을 목숨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교육을 어렸을 적부터 받아온 친위대(호위사령부 요원)에 의해 호위되고 있다”면서 “어렸을 적부터 사상과 체력 등 철저히 검증된 인원들만 이곳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1974년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위한) 10대원칙’이 수립된 이후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우상화 기록물을 이곳에 보관하기 시작했다”면서 “예전에는 장급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행적도 역사적인 기록물이 될 수 있었지만, 당시부터는 ‘한 개인의 과거’로 전락해 버리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