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외교관 자녀 귀국지시했다가 얼마 후…

북한 김정은이 최근 해외에서 거주하는 외교관 등 공관 간부 자녀들의 귀국명령을 철회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외교관과 무역 일꾼 자녀 1명씩만 남기고 전부 귀국하도록 했지만, 지난 9월 말~10월 초 사이 김정은 지시로 자녀 귀국명령이 철회했다. 또한 이미 북한에 소환된 자녀들도 ‘자비(自費)로 다시 해외로 출국할 수 있다’는 통보도 내렸다.


신문은 “북한 당국의 이 같은 번복 조치는 귀국 지시에 대해 많은 대상자가 반발했기 때문”이면서 “북한 최고 지도자의 지시가 국내외의 반발로 번복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한 자녀를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의 본국 귀국을 지시한 배경에 대해 신문은 ‘재외 거주자 소멸’을 통해 해외 유학파들이 귀국 후 비판세력이 되거나 해외로 망명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해외 공관 외교관이나 무역일꾼들 자녀의 행방불명이 잦고 일부는 외교관 가족이 모두 망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해외 공관 직원들의 망명을 차단하기 위해 본국에 가족이나 자녀들을 체류하도록 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설명이다. 


해외 체류 북한 외교관이나 무역일꾼들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이러한 원칙 집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김정은의 지시에 대한 반발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은 김정일 집권 시절이던 2007년에도 한 차례 해외 주재원 자녀들 전원 귀국 명령을 내렸으나 당시에도 강한 반발로 유야무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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