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美 적대정책 포기해야 北 경제발전 가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4일 미국이 평양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을 포기해야 경제발전과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게리 프루잇 AP통신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이 경제 성장을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로운 환경을 원한다. 한반도 평화가 보장받을 수 있기를 원한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우리의 주권을 존중한다면, 미국과 나쁜 관계를 맺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북한은 공식적으로 한국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평화 조약을 맺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남한 당국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한반도를) 새로운 대결 구도의 악순환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영남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핵폐기에 나선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전날 발언에 대한 화답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최근 미북 간 비공식 접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측의 발언 모두 관계 진전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북 모두 기존의 원칙적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고 서로에게 공을 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양측의 신경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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