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서 300Km 떨어진 해주서 코로나 의심 사망자 나와…어떻게?

소식통 "당국, '이동 통제 전 신의주 다녀온 도매꾼이 비루스 확산' 판단"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황해남도 해주시는 300km 정도 떨어져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처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례가 지속 나오고 있다.

평양을 제외하고 대부분 확진자로 의심되는 사례가 신의주, 라선 등 북중 국경에 인접한 도시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국경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내륙 깊숙한 곳 황해남도 해주시에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사망자와 격리수용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경로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본지는 지난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해주에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세로 인해 사망자 2명, 격리자 7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단독] , 은밀히 코로나집계 유사증세 사망자 23)

북한 내부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해주서 코로바 비루스(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증세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콘테나(컨테이너) 장사꾼 왕초(도매꾼) 때문이다”면서 “그의 집에서부터 비루스(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해주에서 가전, 식료, 화장품 등을 다루는 종합 도매상인이 상품 유통차 국경 지역을 방문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장사꾼이 전국 유동 금지 조치 전 신의주 교두 지역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신의주에서 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경지대를 방문한 상인이 감염된 후 해주의 감염원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관련기사 : 평안북도 주요 도시 연쇄 봉쇄?신의주, 룡천서 외부인 차단 정황)

이와 관련, 신의주는 현재까지 7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입국 제한 조치 전(前) 상당수의 중국인 관광객이 들렀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본지는 신의주에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된 바 있다.(▶관련기사 : 신의주, 코로나19 감염 위험 가장 높은데방역 대책 한심)

실제, 본지 조사에 따르면 신의주, 의주, 룡천 등 국경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세로 인해 사망자가 12명, 격리자가 44명 발생했다.

코로나19 북한 지역 현황. / 사진=데일리NK

한편,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형훈 북한 내각 보건성 부상(차관급)은 27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동영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여부와 관련, “현재 우리나라(북한)에는 단 한명의 환자도 들어오지 못했다”면서 감염자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