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정구교수 3번째 소환

서울경찰청 보안2과는 4일 오후 ‘6.25전쟁은 북한이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말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3번째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또 강 교수가 지난달 30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주최로 서울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한미동맹은 본질적 속성상 반민족적, 예속적, 반(反)평화적, 예속적, 반 통일적”이라고 발언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경찰은 강 교수를 상대로 발언 경위와 배경 등을 보강 조사한 뒤 검찰과 협의를 거쳐 이번 주 안으로 형사처벌 여부와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며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추가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경찰의 옥인동 분실에 출석하기 앞서 “색깔론이 아닌 이성적인 논증으로 역사에 접근해야 한다”며 “나는 친민족적이며 만약 나를 친북으로 몰아 북한으로 가라고 한다면 이 사회의 친일ㆍ친미 권력자는 일본이나 미국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강정구 교수 사법처리 저지 및 학문 자유쟁취를 위한 공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과 옥인동 분실 앞에서 강 교수의 사법처리를 반대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한편 강 교수가 이날 낮 12시30분께 옥인동 분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활빈단 등 보수단체 회원 10여명이 “강정구 교수는 간첩”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나타나 기습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강 교수는 7월 인터넷 매체 칼럼에서 “6ㆍ25 전쟁은 후삼국 시대 견훤과 궁예, 왕건이 삼한통일의 대의를 위해 서로 전쟁을 했듯이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해 보수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