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방문 의원 귀환…”남북관계 발전 계기”

10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8명이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이들은 개성공단 현황 관련 브리핑을 청취한 뒤 폐수종말처리장, 정배수장 등 현지 기반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남측 입주기업 대표와 지원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의원들은 개성공단 내 기업들의 공장을 방문했다. 여야 의원들은 북측 인사는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주선 남북발전특위 위원장은 입경 기자회견에서 “기업들과의 간담회, 현장시찰을 통해서 운영실태를 소상히 파악했고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이번 방문이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와 기폭제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FTA 체결에 있어서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 원산지 인정 문제를 꼭 관철시켜 달라는 기업주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EU FTA와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이 수출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어 “기업주들은 설비반출과 건축허가를 신속히 해결해 줄 것과 5.24조치 이후 세계경제의 후퇴로 인해 수출과 금융상의 애로를 겪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북측 근로자 확충 문제와 개성공단 체류 남한 국민들의 생활편의 및 여가시설 확충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다.




김충환 외통위원장은 “이번 방문으로 남북관계를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의원들은 개성공단 발전과 남북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저녁에 예정된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의 만찬에서 개성공단 방문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남측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개성공단 방북단은 김충환(외통위 위원장)·남경필·구상찬·김성수·이정현(새누리당) 의원, 박주선(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김동철·박선숙(민주통합당) 등 8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