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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3월 하순 당 지도부의 개성공단 방문에 한나라당이 동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7일 오전 기자 브리핑을 통해 “3월 29일 정동영 의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자리에 야당이 함께 방문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개성공단은)남북화해와 경제협력의 상징이 된 중요한 장소”라면서 “남한의 기업인들이 우리의 기술로 북한 노동자와 함께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이 함께 윈-윈하는 개성공단은 열린우리당의 관심사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관심사”라며 “한나라당이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개성공단 방문 제안을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용 공세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신성한 민족문제를 선거도구로 이용하는 구시대적 작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은 정동영 의장의 개인 사업체나 놀이터도 아니고, 현 정권의 독점물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개성공단이 북한의 보통국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를 선거에 이용하는 열린우리당에 연민의 정까지 느낀다”면서 “개성공단을 선거에 이용하는 반민족적, 반통일적 일탈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