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강도 혜산시에서 발생한 ‘가스 연쇄 폭발’ 사고 사망자가 추가로 나왔다.
또한 지역 병원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도(道) 인민병원에서 6명이 의식 불명인 상황에서 끝내 숨졌다. 이로써 이번 폭발 사고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앞서 6명은 사고 당일(3일) 즉사했고, 3명은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 숨졌었다.
또한 3도 화상을 입은 환자 2명도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족과 친척이 나서서 링거와 약을 자부담으로 구매해서라도 살리겠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상태가 워낙 중증이라는 것이다.
부상을 입은 환자도 속속 늘고 있다. 사고 현장 뒤편 살림집 창문도 깨지는 통에 총 10여 명이 목이나 팔, 얼굴 등에 파편이 박혔다고 한다.
당국은 사고 수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우선 시당(市黨) 조직부 조직부부장의 책임 아래 탑성동당, 시 인민위원회 도시주택과, 시 건물보수사업소 등에서 피해 현장 철거 및 정리에 나섰다.
또한 4일 오후 4시경부터는 시 사회안전부 소속 기동대들이 출동해 사고 현장에 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특히 손전화(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려는 주민을 발견하면 바로 압수 조치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폭파 소리에 이미 현장을 본 주민들이 많아 사고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이에 “50년대 조국해방전쟁(6·25전쟁) 기록영화에서 본 폭격 페허(폐허) 현장 같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 3일 저녁 양강도 혜산시 탑성동에 있는 한 하모니카 사택(북한 특유의 다세대 주택)에서 연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