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전역 정밀타격 순항미사일 실전배치”

국방부가 13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필요시 북한 전역에 어느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지닌 순항 미사일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실전 배치했다”고 말했다.


현재 실전 배치된 순항 미사일은 이지스 구축함(7천 600톤급)과 한국형 구축함(4천 500톤급) 등에 탑재된 사거리 500~1,000km의 함대지 미사일과 214급 잠수함(1,800톤급)에서 발사되는 사거리 500km 이상의 잠대지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2, 3년 안에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을 지정된 함정과 잠수함에 배치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순항 미사일 가운데 잠대지 미사일은 잠수함의 은닉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사정거리 800km의 탄도 미사일 개발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해 ‘탐지→식별·결심→타격’이 즉각 이뤄지는 ‘킬 체인(kill chain)’ 시스템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북한의 모든 미사일에 대해선 모두 선제타격이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해선 한국의 지상에 도달하기 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MAD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사형 정찰위성 전력화와 관련해서도 “2021년까지 전력화 예정인데, 예산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중기계획에 검토해 차후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30cm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군사 정찰 위성”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수준에 대해 소형화와 경량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북한이 소형화와 경량화를 했겠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은 다양한 핵무기를 갖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핵실험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 경우 소형화와 경향화는 시간이 더욱 많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키스탄의 경우 일곱 번의 실험을 통해 무기화를 했기 때문에 북한은 세 차례 핵실험은 횟수가 적지 않느냐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3차 핵실험동안 플루토늄과 우라늄 실험을 각각 두 차례, 한차례 진행했다면 더욱 실험 횟수가 적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3차 핵실험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중 어떤 것을 이용한 실험이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핵종 포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KA1’ 항공기를 이용해 포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군 함정을 이용해 해상에서도 핵종을 포집하고 있다”면서 “(핵실험 후) 이틀정도 후에 동해상에 핵종이 날아오는데, 현재는 24시간이 체 지나지 않은 상태라 포집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풍속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제부터 핵종 포집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통합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의 책임자를 소장급으로 격상했고 독립 부대급 이상 전 지휘관이 한 시간 이내에 부대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