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핀셋 제거’에 놀랐나?…김정은, 全軍에 “수령 결사옹위 완수”

소식통 "4일 적아 지휘부 타격 상정 '3중지휘훈련' 지시...긴장감 감돌아"

김정은_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달 22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무력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전군(全軍)에 ‘수령 결사옹위’ 기치를 내걸고 관련 훈련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는 지난 3일 미군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살해한 이후 하루 만에 내려진 지시로서, 외부 군사적 도발 방어 시스템을 재차 점검하고 ‘수뇌부 공격 가능성’을 부각시키면서 긴장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 데일리NK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4일 총참모부와 총정치국에 “새해 적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단호히 짓부시고, 전쟁 준비를 다그쳐 수령 결사옹위, 당 중앙 결사옹위의 역사적 사명을 다해나가야 한다”는 명령을 하달했다.

여기서 ‘적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3일 새벽 미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 무인비행기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솔레이마니가 탄 차량과 호위 차량 2대를 완전히 파괴된 일명 ‘핀셋 제거’ 작전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에둘러 표현하면서도 표적 살해 위험성에 관한 대비를 강조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또 총참모부에 “‘3중지휘훈련’을 조직 진행하여 적들의 그 어떤 책동도 단호히 짓부실 수 있게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군은 일반적으로 동기훈련 마감 달인 3월에 적아를 가상한 부대별 ‘쌍방훈련’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는 북한 정규군, 노농적위군 등 군-민간 무력 전체를 동원되긴 하지만, ‘3중지휘훈련’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한다.

‘3중지휘훈련’은 육, 해, 공군 최고사령부가 군단, 사령부 지휘소들이 파괴됐을 때 직접 하부말단 사(여)단 함대, 전대, 전단들을 포괄적으로 지휘하는 훈련이 핵심이다. 또한 현장 지휘관이 상급의 지시 없이 작전 수행을 원활히 하기 위한 훈련도 포함된다. 지휘부가 타격받았을 때를 상정한 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GPS 교란 등 파장 장애를 극대화 한 이후 각 지휘관의 협동을 통한 상대 진영의 참모부를 점거하는 소부대전(게릴라전) 훈련도 진행한다. 상대 지휘소를 파괴·섬멸하기 위한 훈련도 포함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지시가 하달됨에 따라 각 부대 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휘부들이 ‘최고사령관을 적들의 위협에서 지킨다’는 일명 ‘수뇌부 옹호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점을 직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철저히 군종, 병종별 작전수행, 참모 능력 지휘 훈련인 것만큼 벌써 신경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여기에서 제대로 못 하면 ‘진짜 전쟁 준비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간부’로 찍힐 수 있다는 생각에 부대원들을 더욱 닦달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북한은 6일 노동신문을 통해 이 사건을 보도한 이후 8일에도 관련 소식을 짧게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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