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폐기 합의시 3개월내 이행해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6일 “북한이 이번 6자회담에서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에 합의한다면 향후 3개월 이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6일 이날 베이징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완전한 해결책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힐은 또 “북한이 다음 회담에서 핵포기를 향한 어떤 조치에 합의한다면 그로부터 수주(single-digit weeks)내 실제 이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핵폐기 초기단계 조치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 “몇가지 행동을 포함한 조기수확(early harvest)”이라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힐 차관보는 앞서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일 관방장관을 면담한 뒤 “우리가 이번 회담에서 일부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진전을 이룬다 해도 단 한번의 조치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거나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여러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회담 참여국들에게 연료 제공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난 뒤 대북 에너지 제공 문제와 관련, “이번 주말 회담에서 그에 관한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아울러 “이번 회담에선 뭔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의장국 성명과 같은 형태로 채택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회담의 성과를 종합한 의장 성명 등의 문서채택 방안이 논의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중유 지원 요구 보도와 관련, “미국간 베를린 회동에서는 얘기가 없었다”면서도 “2005년에 체결한 베이징 공동성명에는 대북 에너지 및 경제 지원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등 회담 참여국들은 오는 8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6자회담에서 초기단계의 조치로 ▲모든 핵시설의 신고 ▲핵실험장의 봉쇄 ▲영변 실험용 흑연로의 가동 정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시설 감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일 관리들은 “양국이 6자회담 이전에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이날 힐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져 우리가 분담해야 할 몫을 요구받는다 해도 일본인 납북문제 등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에너지나 식료품, 자금 지원에 나설 의향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핵 전문가들은 “일본이 지금처럼 계속 강공 일변도로 나갈 경우 다른 회담 참여국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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