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행사, 北관광객 많아 싱글벙글”

미국의 한 여행사가 북한관광 상품을 내놓았는데 관광 신청자들이 예상보다 많아 싱글벙글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여행사인 유니버설 트래블 시스템(Universal Travel System)이 내놓은 전체 250명의 단체 북한관광 상품에 현재까지 60명이 넘는 고객이 예약했으며, 문의 전화도 상당히 많이 걸려오고 있다.

이 여행사가 내놓은 관광상품은 북한의 집단 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열리는 올 여름을 겨냥한 7박8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들어가는 코스로 짜여졌다.

그 일정은 미국 서부에서 토요일 아침에 베이징 행 비행기로 출발해 일요일 오후와 월요일에 베이징 시내 관광을 한 뒤 화요일 아침에 비행기로 평양으로 들어간다. 도착 당일 저녁에는 북한 국립 서커스 공연을 관람하고 수요일에는 종일 평양 시내를 관광하면서 고(故) 김일성 주석과 관련한 기념비 등을 둘러본다.

목요일에는 북한 학교 수업에 참여해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금요일에는 평안남도 남포시에 있는 마을들을 방문한다. 특히 1968년 동해상에서 나포돼 평양 대동강변에 전시돼 있는 미군 첩보함 푸에블로호를 관람한다. 토요일에는 다시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가 미국으로 귀국한다.

이 여행사의 클라우스 빌렙(Klaus Billep)사장은 “북한 관광상품은 1인당 3천460 달러로, 최고급 호텔과 버스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여행비는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다”면서 여행객들을 무난히 모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치안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개인행동을 하지 않고 여행 안내자의 지시에 잘 따른다면 여행 안전과 관련해 우려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빌렙 사장은 또 “북한 당국이 지난 2004년에 방북 비자를 내주었다가 북한 핵문제 등을 둘러싸고 북.미간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돌연 비자를 취소한 적이 있다”며 “이번 북한 관광상품의 성공여부는 북한과 미국의 정치적 분위기에 달려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평온 상태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RFA는 유니버설 트래블 시스템 여행사 외에 다른 미국 여행사들도 북한 관광상품을 준비하느라 신이 나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지오그래픽 엑스퍼디션(Geographic Expedition)이라는 여행사는 “집단체조 아리랑은 아마도 인간이 연출해 내는 전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깜짝 놀랄만한 구경거리”라고 북한관광을 광고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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