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對北 쌀지원 시점 도래하고 있어”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대북 쌀 지원 문제는 6자회담의 진전을 선순환적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다는 게 기본원칙이며, 이 원칙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지금 6자회담의 진전상황을 보면 그동안 해온 원칙에 맞춰 지원할 수 있는 적정한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2.13합의 이행은 물론 그 이후의 비핵화를 하는데 있어 공식, 비공식 접촉이나 전체적 또는 개별적 양자접촉을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의 핵 시설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와 비슷한 시기에 중유 5만t 지원을 위해 내부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면서 “2.13 합의 이행과 관련해선 반드시 시간을 몇날몇시 맞추는 것보다는 시차가 나더라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13 합의에 들어가 있는 워킹그룹 중심으로 경제.에너지 지원과 핵시설 폐쇄와 관련된 사항, 그리고 관련국들 간의 관계 정상화 워킹그룹이 활성화 돼야 한다”며 “6자 전체회의나 개별회의 또는 실무그룹을 순서를 두지 않고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마닐라에서 외무장관급 6자회동을 갖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 탄력적으로 생각하지만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의 핵시설 폐쇄 기간에 대해 “현재 폐쇄 시점이 늦어질지, 빨라질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는 IAEA와 북한과 논의 결과를 보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