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당대회 자금 마련 순천시에 호화 유흥시설 건설”

북한 당(黨) 재정경리부 산하 ‘능라88무역회사’가 투자해 지난해 공사가 시작된 평안남도 순천시 체육·오락·유흥시설이 최근 완공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재정경리부는 내년 7차 당대회 개최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신흥 부유층인 돈주를 겨냥해 이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 재정경리부 산하 ‘능라88무역회사’가 지난해 6월 체육문화시설 명목으로 평안남도 순천시 대동강변에 착공시킨 시설들이 완공단계에 들어섰다”면서 “도로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주변 환경이 좋고 여러 시장들이 밀집된 곳에 있어서 고객 끌기에 용이하다”고 전했다. 







▲ 2013년 당시 순천시에 위치한 ‘능라88무역회사’ 소속 수출피복회사와 체육오락유흥시설 부지. 동그라미 표시가 ‘능라88무역회사’가 착공하기 전 체육오락유흥시설부지이고 옆 파란 지붕건물이 수출피복회사와 서양 피자를 팔고 있는 식당들이다./사진=구글어스 캡처


이어 소식통은 “표면상 이 시설은 일반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롤러스케이트장과 수영장 등 대중 체육시설 같지만 실제론 돈이 많은 돈주들을 겨냥해 당이 큰돈을 벌려는 것”이라면서 “안마원, 사우나, 노래방, 커피점 등 현대설비로 꾸려지고 있는 고급 시설이야말로 돈주들의 달러 주머니를 손쉽게 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는 제7차 당대회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전망 좋기로 소문난 이곳 유흥시설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능라88무역회사’ 순천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이다”면서 “이미 이 운영자는 체육·오락·유흥시설이 완공되기 전부터 당 자금 바치기 위해 고급식당과 중국합영 수출피복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작년 순천시 위치한 ‘능라88무역회사’가 투자해 건설중인 체육, 오락, 유흥 시설./사진=구글어스 캡처


소식통에 의하면 ‘능라88무역회사’ 순천시 지사는 중국에서 원단을 받아 노동자들을 고용하여 피복 제작해 수출하는 한편, 석탄수출도 하고 있다. 특히 3층짜리 건물 1층은 서양피자점을 비롯한 고급식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건물 주변에 넓은 공지가 있어 주차장으로도 이용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능라88무역회사’ 주변에는 3개의 종합시장(순천시 종합시장, 강포종합시장, 연포종합시장)이 인접해 있고 석탄수출 트럭들이 경유하는 지점으로 타이어, 차 유리 등 돈주들이 사실상 운영하는 기업소들이 많다. 








▲ 올초 당 재정경리부 산하 ‘능라88무역회사 소속 수출피복회사와 완공돼 가고 있는 체육오락유흥시설. 동그라미 옆 건물이 중국에서 원단을 받아 옷을 제작해 수출하는 ’능라88무역회사‘ 소속 북중합영회사 3층짜리 건물. 1층에는 서양 피자를 비롯해 고급 음식을 파는 식당과 편의점이 있다. 넓은 주차 공간에서 수십대의 수출트럭들과 화물차들이 주차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대동강교는 수출석탄 트럭들이 경유하는 길목이다. 대동강다리 건너 오른쪽은 외국인숙소, 왼쪽에는 차부속 판매를 전문하는 강포종합시장이 있으며, 대동강변에는 돈주들이 운영하는 모래시장도 있다./사진=구글어스 캡처


소식통은 “순천시에 위치한 ‘능라88무역회사’는 2007년 공개처형된 ‘금천강무역회사’ 사장이 운영하던 강철공장 부지에 있다”면서 “공개 처형된 사장도 ‘능라88무역회사’처럼 중국과의 무역으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였고 국내 유흥업으로도 큰돈을 벌었지만 개인 비리로 처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당 재정경리부 산하 외화벌이 기관은 석탄 철광석 지하자원에서부터 의약품, 주류, 건강식품까지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중국에 팔며 수익금은 노동당 재정경리부에 바치거나 김정은의 이름으로 노동당간부들에게 지급되는 명절 선물로 조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