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이동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오는 5월 북한에서 최초로 휴대전화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화회의에서 “올해 5월부터 평양을 비롯한 북한 3대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3~4년 후에는 수백만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향후 3년간 이동통신 사업자 면허 취득과 설비투자 등을 위해 북한에 4억달러(약 3천9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가입자당 12~15달러 정도의 평균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의 관리들이 서비스의 시작을 서둘러 원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며 “북한과의 사업에 큰 희망을 갖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업자) 면허 허가 하에 모두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수세기동안 닫혀있었던 국가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내 최대 이동통신회사로 지난 1월 31일 최초로 북한의 휴대전화 상용 서비스 사업권을 획득했다.
휴대전화 서비스는 오라스콤의 자회사인 CHEC테크놀로지에 의해 실시되며 자회사의 주식 25%를 조선체신회사가 소유하게 된다. 사업권 유효기간은 25년이며 그 중 4년 동안은 독점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와 관련, 도쿄신문도 북한 당국이 현재 주민들에게 내려져 있는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을 평양의 경우 오는 4월 해제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11월부터 휴대전화 사용을 평양 등을 중심으로 허용했던 북한 당국은 2004년 4월 용천역에서 폭발 사고가 난 이후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시켰다.
오는 5월 오라스콤사의 상용 서비스가 현실화된다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 온 북한의 정책이 4년 만에 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당국이 휴대전화 금지령을 내린 2004년 이후에도 중국 기지국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당국의 단속을 피해 중국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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