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8호 정치범수용소’에 10만명 수감 중”

북한 평안남도 개천에 위치한 10만명 규모의 완전통제구역인 18호수용소 실체가 공개됐다.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자유북한캠페인(대표 안명철)’ 창립식 행사에서 18호 수용소 생존자 임종수 씨는 “먼저 한국에 와 있는 신동혁 씨가 경험한 14호 수용소와 대동강을 마주하고 10만 여명 규모의 18호 수용소가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14호(평남 개천), 15호(함남 요덕), 16호(함북 명간), 22호(함북 회령), 25호(함북 청진) 등과 함께 총 6곳의 실체가 밝혀졌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일정 기간을 수용소에서 지내면 나올 수 있는 ‘혁명화구역’과 사망 이후에도 나올 수 없는 ‘완전통제구역’으로 구분된다. 현재 국내 입국 1만5천여 명의 탈북자 중 정치범수용소 생존자는 30~40명이며, ‘완전통제구역’의 생존자는 3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18호 수용소 증언에 나선 임 씨는 국군포로 2세로 1967년에 부친의 죄에 대한 연좌제로 18호 관리소에 수감됐다가 2004년 1월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수용소에서 어머니, 형 두 명과 누이동생이 있었지만 형 둘은 풀을 먹고 배탈로 죽었고, 어머니는 철길 노역에서 내려오는 기차를 피해지 못해 사고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이어 “수용된 아이들에게는 인두로 복부에 수용소 소속인 표식을 남긴다”며 “완전통제구역 생존자 신동혁 군과 마찬가지로 나도 (복부에) 그런 표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용소에서는 지금 이맘때 쯤 “해마다 15~20명씩 공개처형이 이뤄진다”고 증언했다.

임 씨는 수용소 생활에 대해 “학교 선생님들은 ‘너희들이 부모의 죄 값을 대신해야 한다’고 말해 부모에 대한 미움을 커지게 한다”며 이로 인해 “(수용소에서) 한 여성이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관에 넣고 못질을 해 산채로 땅에 묻은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수용소 수감자들의 경우 공민증(주민등록증)이 없어 사망신고 절차는 따로 없는 것으로 임 씨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북한구금시설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고문피해를 증언한 탈북자 이춘심(가명) 씨는 “중국에 붙잡혀 온 탈북여성들이 몸속에 숨긴 돈을 빼앗기 위해 보위부 요원들은 알몸상태에서 뜀뛰기 동작이나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 시킨다”며 “직접 나뭇가지와 손가락 등으로 항문과 성기를 뒤지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체내에 돈을 숨겼다고 자백하는 여성들은 따로 불러 비눗물을 먹여 구토와 설사를 유발시켜 돈을 뺏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또 중국 등에서 임신 한 채 송환된 여성들과 관련 “주사기로 200cc 정도의 소독약을 임신부의 배에 직접 주입해 태아를 죽이는 경우도 있다”고 고발했다.

북한 22호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경비대원 출신인 안명철 대표는 이날 창립식에서 “30여만 명으로 추정되는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중 90%가 완전통제구역에 수용되어 있다”며 “22호 수용소와 25호 청진 수성 교화소의 경우 댐을 건설해 유사시 이를 허물어 수감자들을 수장시키는 방법으로 수용소의 존재를 은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입국 탈북자 120명이 참여하고 있는 ‘자유북한캠페인’은 향후 국내외 인권단체들과 연계해 북한 수용소 중 ‘완전통제구역’에 대한 실태 고발 및 철폐 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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