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담·대화거절…언제까지 南 탓 할 건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은 김정은 정권이 가소롭게도 그 책임을 남한에 들씌우려고 별의별 수작을 다 늘여놓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지난 17일 남한 국회의장은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국회의장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고 국방부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제 4차 서울안보대화에 초청했었습니다. 그런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단박에 거절해 놓는 것도 모자라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보도라기보다 욕설로 일관된 한낱 푸념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 딴에는 그래도 올해에 들어서서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회담도 진행할 수 있다는 대범한 입장도 보여줬는데도 돌아온 건 박근혜 패당의 대결과 전쟁연습뿐이었다는 겁니다. 더 기가 막힌 건 유엔북한인권사무소가 서울에 설치된 것이 외세와 야합한 반공화국 인권소동이라고 이 때문에 모처럼 마련되었던 대화분위기가 파괴되고 북남관계는 극도의 파국으로 치달았다는 겁니다. 핑계를 대도 어떻게 치사스럽고 더럽게 댄단 말입니까.

김정은 정권이 이렇게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 책임을 남한에 뒤집어씌우려는 의도는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마치 북남관계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처럼 으스댔던 김정은입니다. 고위급회담이요, 부문별회담이요 하는 소리만 내도 남한 당국이 알아서 한미 군사연습도 중단하고 또 수많은 물질적 지원을 해줄 줄 알았나 봅니다. 그러나 그런 꼼수에 남한 당국이 어디 한 두 번 당했습니까. 또 한미군사연습은 해마다 하는 방어훈련이기 때문에 중단한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유엔북한인권사무소 서울 설치도 유엔이 주도하는 것이지, 남한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처지가 못 됩니다. 결국 이를 핑계 삼아 북남 관계가 파국됐다고 운운하는 건 치사한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별의별 꼼수를 다 써 봤는데 남한당국이 속지 않으니까 밸 풀이라도 해보자는 겁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지금 벼랑 끝에 몰려있는 김정은 정권이 어떻게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자기네는 관계개선을 잘 하자고 했는데 남한당국이 매번 파탄시켰다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이런 놀음 이제는 통하지 않습니다. 쩍하면 군사적 도발로 북남대화의 분위기를 망쳐놓고 긴장상태를 극도로 첨예화시킨 김정은 정권이야말로 온 민족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며 범죄적인 대결정책을 당장 걷어치워야 합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북남관계 파국의 책임을 운운하기 전에 어떻게 하는 것이 온 민족 앞에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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