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폐개혁 북중무역에 영향 미미”

북한이 17년 만에 단행한 화폐개혁이 북중무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중국 외교학원 동아시아문제 전문가인 쑤하오(蘇浩)는 2일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북중 교역에는 일반적으로 유로화를 사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쑤 교수는 또 “국경무역에서는 북한 화폐 대신 중국 위안화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적, “북한의 화폐개혁은 액면가치 변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무역업자 산제는 “중국 무역업자들은 북한 원화를 받지 않기 때문에 북한 화폐개혁의 여파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에서 북한과 무역을 하는 한 업자는 “지금까지 거래를 하면서 북한 지폐를 모아왔는데 휴지조각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북한 원화는 지난 몇년간 1위안당 300원에서 600원 이상으로 계속 평가절하돼 왔다”고 말했다.


훈춘시 세관 당국자인 스훙쥔은 “11월30일 밤에 북한이 전격적으로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번 조치로 낭패를 본 중국 무역업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훈춘시 관리인 지자후는 “북한과 중국 간의 변경무역이 평소와 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북한 해산물과 목재가 중국으로 들어오고 일상용품들이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중국은 13억6천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수출했다.


이와 관련, 홍콩 강싼(岡三)증권의 김현근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이번 화폐개혁은 대외무역보다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북한이 인플레를 잡고 지하시장의 거래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공식 통계는 없지만 북한의 물가상승률은 25-3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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