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급 黨위원장대회’ 개최…당중심 체제 공고화 박차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가 이달 말 전당 초급 당위원장대회가 평양에서 열린다고 16일 밝힌 가운데, 중앙당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18일 아침에 출발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김정일 사망 5주기 행사와 지난 5월 당대회 직후 북한 당국이 추진한 ‘200일 전투’ 종료가 예정된 가운데, 이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당의 기층 조직인 ‘초급 당위원장’의 정신무장을 독려, 당 중심의 체제 공고화·김정은 정권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에 “전국적으로 초급 당위원장(리당 위원장)에게 18일 평양을 향해 전국적으로 출발하라는 지침이 하달됐다”면서 “인원 조직,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별도의 조직이 구성될 예정이다. 18일에 출발하면 20일에서 22일 사이에 다들 평양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당에서 정신없이 몰아세우고 있다”면서 “김정일 사망 5주기를 맞아 어제(15일) 5시부터 17일 5시까지 특별경비주간이 선포된 상황이다. 200일 전투 종료, 김정일 사망 5주기 행사를 마무리한 시점에 다시금 과제를 하달,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급 당위원장대회 개최와 관련 이 소식통은 “어떤 내용이 하달될지는 아직까진 모르겠다”면서도 “지난 5월 당 대회 때 나왔던 내용들을 관철시키기 위한 중앙당의 지시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 당대회를 통해 당-국가 체제 확립, 즉 정상적인 사회주의국가 체제로의 회귀를 선언한 김정은이 당의 기층조직인 ‘초급 당위원장’의 역할을 강조, 당 중심의 국가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초급 당위원장(초급 당비서)대회’를 개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은 16일 데일리NK에 “지난 5월의 당대회와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김정일 시대에 개최되지 못했던 초급 당위원장 대회가 김정은 시대 때 개최된 것이다. 전통적인 사회주의 당-국가 체제를 정상화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소장은 “7차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체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상황에서, 조직 강화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초급 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당 조직의 강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가장 밑 단위, 하부단위인 ‘초급 당위원장’을 하기 위해선 일정한 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꾼 출신인 탈북민은 16일 데일리NK에 “기본적으로 당 일꾼 집안이거나 아버지가 간부 출신이어야 한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도당 학교 등 당 일꾼 양성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만이 ‘초급 당위원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이들은 군당 조직부나 선전부에서 부원(지도원) 등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면서 “일반적인 세포비서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 당의 핵심적인 사람이 될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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