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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사일 부대를 선보인 것인 미사일을 통한 군사억지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CAN 연구소의 켄 고스 국장은 26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 부대를 공개한 것은 핵무기 보유국이 됐음을 강조하고, 재래식 무기를 능가하는 억지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4개 종류의 미사일 총 48기를 공개했다. 이들 미사일은 스커드 미사일을 비롯한 중단거리 미사일이었으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대포동 미사일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1992년 인민군 창건 60주년 행사 이후 15년만이다.
고스 국장은 또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공격적이라기보다는 방어적 태도라고 풀이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열병식은 과거 흐루시초프 시대 소련을 연상케 한다”면서 “전략 미사일 부대를 창설한 흐루시초프는 군사 억지력 측면에서 지상군보다 미사일 부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고스 국장은 이번 열병식에 대포동 미사일이 등장하지 않은 것과 관련 “최신 무기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 정보기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대포동 미사일을 공개할 경우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준이 드러날 수 있다”며 “특히 대포동 미사일의 약점이 밝혀진다면 북한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