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내원 “통일 되면 ‘주몽’ 보고 싶다”

평양을 방문 중인 MBC 인기 드라마 ‘주몽’의 주요 배우를 만난 북한의 안내원들이 ‘주몽’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19일 오전 송일국과 한혜진, 전광렬, 오연수, 이계인 등 ‘주몽’의 주연 배우들이 대동강 하류의 서해갑문을 방문하자 최용옥(26ㆍ여) 안내원은 “남측 배우에게 처음 안내를 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웃음을 지었다.

최 안내원은 배우들과 제작진이 섞여 있는 가운데 주몽 역할을 누가 했는지 맞춰보라는 질문에 주위를 둘러보더니 송일국을 지목해 박수를 받았고 이어 소서노도 맞출 수 있겠느냐는 요청에 “아련하면서도 당찬 형상이 떠오른다”며 한혜진을 가리켰다.

북한에서 고주몽에 대한 관심이 깊은지 묻는 질문에 최 안내원은 “고주몽에 대해 아주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건국 시조이고 고구려가 강대했기 때문에 고주몽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주몽’을 보고 싶지 않은지 묻자 “왜 보고 싶은 마음이 없겠느냐”며 “81회라고 들었는데 통일이 되면 5일 동안 점심 저녁 싸가지고 와서 한번 잠을 자지 않고 봤으면 좋겠다. 궁금하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주몽’에 대한 관심은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서도 이어졌다. 전시 유물 설명을 담당한 여성 안내원은 고구려 유물을 소개하다가 “예씨 부인은 누가 연기했느냐”고 물었고 배우들은 “예씨 부인은 오지 못했고 소서노가 왔다”고 웃으며 답했다.

‘주몽’팀은 이날 바닷물의 역류를 막기 위해 1986년 지은 서해갑문과 대규모 영화 세트장인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우리의 국립중앙박물관 격인 역사박물관을 차례로 관람했으며 20일 동명왕릉과 고구려 고분 등을 둘러본 뒤 21일 귀국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