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리랑 공연’ 참가자에게 컬러TV 나눠줘

북한 대집단 체조 ‘아리랑 공연’ 참가자들이 북한 아리랑 상표 컬러TV를 1대씩 선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5일 “공연 참가자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채색 텔레비전을 선물로 받았다”면서 “1년 고생하고 나서 TV라도 받으니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2005년 아리랑 공연 참가자들에게는 컬러TV를 선물했고, 지난해에는 수해로 실제 공연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재봉기를 1대씩 나눠줬다.

북한에서는 중국산 21인치 컬러TV가 2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봉기는 상품이 5만원 정도고, 일반적인 재봉기는 이보다 훨씬 싸다. 올해는 남한 대통령이 공연을 관람한 데다 관람 수입도 생겨 컬러TV를 나눠준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20만원이면 평양시민 중간계층의 두 세달 생활비에 해당한다. 1년간의 강도 높은 노동에 비하면 대가가 보잘 것 없지만 북한에서 적은 돈은 아니다.

앞서 좋은벗들도 소식지를 통해 “북한 아리랑 공연에 참가했던 아이들이 지난 10월 15일에 아리랑 상표의 21인치 색 텔레비전 한 대씩을 선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일은 이달 10일 공연을 관람한 후 공연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전체 출연자와 창작가들에게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이름으로 감사를 주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