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성년자 성매매 대대적 단속…포주 7명 총살”

▲ 북한 압록강변 여성들(기사 내용과 무관) ⓒ데일리NK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성매매에 뛰어든 북한 여성들이 최근 북한 당국의 집중 단속에 걸려 대규모로 검거됐다고 대북지원단체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이 12일 밝혔다.

좋은벗들이 발행한 소식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비사회주의그루빠(그룹) 검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9월 초 중간 총화가 있었다”며 “이때 성매매 여성들이 대거 검거됐다”고 밝혔다.

“대부분 3년형을 받은 이 여성들은 평남 증산군 노동단련대에 호송됐다. 대체로 가난한 집 딸들이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어머니와 상의 끝에 성매매에 나선 경우가 제일 많았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당사자들은 “일자리와 배급, 노임(월급)이 조금만 나왔어도 이런 일을 누가 하겠느냐”면서 항변하고 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소식지는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성매매를 하는 미성년자들이 늘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강원도 원산에서는 식당 지하에 방을 만들어놓고,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모집해 성매매를 시키는 대규모 집단이 색출됐다”고 밝혔다.

“식당 주인과 관리자 7명은 총살형에 처해졌고, 성매매에 가담했던 약 40여명의 미성년자들은 현재 감옥에서 교육받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지는 “이처럼 각 지역 별로 검열 중간 총화가 진행되면서 북한 당국에서는 성매매, 간첩, 밀수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일주일 전에는 회령시에서 마약 밀매자 한명이 공개총살됐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지는 올 여름 대규모 홍수 피해로 북한 전역에 필수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함경북도 지역에는 ‘ㄹ’ 받침이 들어가는 세가지 생존 필수품이 모자라 주민들이 고생이 심하다고 한다. ‘ㄹ’ 받침이 들어가는 필수품은 ‘쌀’, ‘물’, ‘불’ 등 세가지 품목이다.

“다른 지역에는 남한에서 들어간 수해 지원 물품이 부분적으로나마 긴급히 이뤄지고 있으나, 함경북도에는 철도와 도로 등 교통수단 마비로 지원물품이 아예 들어가지 못한다”고 소식지는 설명했다.

또한 신의주 지역에서는 7월말부터 9월초까지 식수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지는 “한달여 가까이 신의주시 전체적으로 물이 한 방울도 안나왔다”며 “9월 9일이 지나서야 다시 수돗물이 나오고 있으나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의주 시민들은 잠도 못자고 밤새 기다려 물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기도 하루에 기껏 5시간 공급되는데 전압이 낮아 양수기 사용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